그러나 신뢰관계를 장기적으로 탄탄하게 쌓아가려면 해석의 여지를남기기보다는 분명하게 말하는 게 바람직하다. 똑 부러지게 말하는 사람으로 인식되면 그다음부터는 문제 되지 않는다. 또 명료하게 말하는 것이 듣는 사람에게도 부담이 덜 되고 말하는 자신도 편하다. 모호하지 않게 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되도록 단정적으로 자신있게 말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명확하게 말해야 하는가?
1, 주어가 확실해야 한다. 누가 그랬는지 분명히 밝히는 것이다. 연장선에서 정의, 주체, 상황도 분명히 한다.
2, 구체적이어야 한다. 실상과 진실은 구체성으로만 모습을 드러낸다.
3, 정확해야 한다. 잘 알면 압축해서 말할 수 있다. 본질을 꿰뚫어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말한다. 단순하게 생각하고 상식적으로 판단하면 될 것을 복잡하게 고민한다.
4, 피동형보다는 능동형을 쓸수록 말이 명백해진다. 부사나 형용사로 끝내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숫자도 말을 명료하게 해준다. 그리고 수식관계도 명확해야 한다.
나의 한 문장
이 문장에 내가 꽃 힌 이유는 작가가 말하는 주의 사항에 나의 글이 모두 해당되기 때문이다. 나는 글쓰기 코치들에게 주어가 너무 반복된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 즉 '내가, 나는, 나'등의 주어가 계속 반복이 된다. 내 글이기에 '나'라는 주체가 명확한데, 계속 사용하는 것이다. 외국어를 공부하는 습관때문에 나'라는 주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문장을 쓰기 힘들다는 생각을 했는데, 어느새 이것이 글을 쓰는데 커다란 방해 요소가 되었다. 주체, 주어는 명확히 해야 하지만 '나'라는 용어를 너무 많이, 자주 사용하면 안된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는시간이었다.
또한 나의 글을 보면 반복된 내용이 너무 많다는 지적도 자주 받았다. 구구 절절, 그리고 길게 설명하는 경향이 많다. 이미 말한 내용을 또 다르게 이야기 한다. 뿐만아니라, 잘 모르는 용어인데 어디선가 들었던 느낌으로 그 문장이나, 단어, 어구를 사용하기도 한다. 문장에 이것이 맞는 단어이겠지 하는 감'으로 사용한다. 이렇게 글을 쓰는 태도는 구체적이지 못하고 정확하지 못한 문장을 만든다.
단순하게 생각하고 상식적으로 판단해서 글을 쓰라고 작가는 권면한다. 구구절절, 글을 쓴 나도 이해가 잘 안되는 어려운 어휘들을 사용하지 말고 단순하고 상식적인 표현으로 문장을 써야 함을 배웠다.
게다가 '유혹하는 글쓰기'에서 저자인 스티브 킹도 '수동태로 쓰지 말라, 부사나 형용사를 너무 남발하지 말라'고 가르쳤다. 이 책을 읽고나서 의도적으로 부나나 형용사를 남발하지 않도록, 그리고 수동태, 즉 피동형으로 쓰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강원국작가도 같은 말을 하는 것을 보면 이 요소가 중요함을 다시한번 인식하게 되었다.
작가들이 하지 말라고 하는 것만 적용해도, 그리고 작가들이 하라고 하는 것들만 적용해도 나의 글쓰기는 많이 향상될 것을 믿는다. 이 4가지 요소를 가지고 글을 쓰는 훈련을 꾸준히 해야 겠다.